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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오펜하이머> 어렵지 않아 솔직한 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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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실제 오펜하이머라는 물리학자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을 개발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전기 영화입니다.

어떻게 원자폭탄이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그 당시 상황을 영화에서는 오펜하이머의 젊은 시절 맨해튼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오펜하이머 청문회, 루이스 스트로스 제독의 인사청문회를  교차되어 동시에 보여줍니다.

역사적 배경

오펜하이머는 아버지 독일 출신의 유대인이고 미국으로 이민 오며 자수성가한 집안으로 유복한 과정에서 자랐습니다.  허약하고 내성적인 어린 오펜하이머는 10대 시절 뉴멕시코에 여행을 가게 되는데 이때의 뉴멕시코 환경에 매료됩니다. 

이후 대학시절에는 그 당시 이론물리학의 대표 독일 괴팅겐 대학교, 실험물리학의 대표 케브리지 대학교 두 곳에서 모두 물리학을 배우게 됩니다.

당시 미국의 물리학계는 독일이나 영국의 물리학보다 수준이 낮은 시대였는데, 양자역학의 불모지인 미국에서 오펜하이머는 칼텍과 버클리에서 교수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한편 독일에서 핵분열 현상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하자 마자 레슬리 그로브스는 오펜하이머를 맨해튼 프로젝트의 책임자로 임명하고, 자신이 좋아한 뉴멕시코의 로스 앨러모스에 연구소를 만들어 수많은 과학자를 영입해 프로젝트가 끝날때 까지 같이 지내게 됩니다.

결국 최초의 핵실험인 트리니티 실험이 성공하게 됩니다. 

이후 연구소에서 모든 과학자들이 떠나고, 오펜하이머는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사실을 라디오를 를 통해 듣게 되면서 원자폭탄을 만든 죄책감에 빠지게 됩니다.

 그 죄책감으로 불편한 심기를 보인 오펜하이머는 과거 공산당과 교류했던 과거를 볼모로 미국 정부의 의심을 사게 되어 오펜하이머 청문회가 열리게 되는데, 루이스 스트로스가 개인적인 앙심을 가지고 오펜하이머를 숙청하려고 합니다.

이 과정을 영화에서 담고 있습니다. 

 

출연진

영화 오펜하이머의 출연진을 보면 모두 명배우들로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인 오펜하이머는 배우 킬리언 머피가 맡았습니다. <배트맨 비긴즈>와 <인셉션>, 넷플릭스 <피키 블라인더스>로 잘 알려진 킬리언 머피가 놀란 감독의 작품 중 첫 주연작으로 배역을 맡았습니다.

묵직한 목소리와 반짝거리는 눈빛과 미세한 표정으로 연기 스펙트럼이 상당히 넓은 배우이며, 심지어 오펜하이머 배역을 위해 아몬드를 먹으며 실제 오펜하이머와 비슷한 체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그 외 '루이스 스트라우스'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오펜하이머 아내 '캐서린'은 에밀리 블런트, 오펜하이머의 옛 연인 '진 타틀 록'은 플로렌스 퓨, 배우 조쉬 하트넷, 라미 말렉, 케네스 브래너, 케이시 애플렉, 데인 드한, 제이슨 클락, 게리 올드만 등 많은 배우들이 작품에 출연합니다.  

 

총평(스포일러 포함)

프로메테우스는 신들의 불을 훔쳤다. 그리고 그것을 인간에게 주었다. 이로인해 그는 바위에 쇠사슬로 묶인 채 영원히 고문을 받아야 했다 .

영화 첫 장면은 그리스 신화 프로메테우스의 어구를 보여줍니다.

이 첫 장면에서 영화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의 복합적인 감정이 함축적으로 드러나는 장면 같았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인류에게 불을 가져다준 대가로 독수리로 하여금 프로메테우스의 평생 간을 쪼아 먹게 만드는 형벌을 받게 됩니다. 이것으로 오펜하이머가 원자폭탄을 발명하면서 얼마나 큰 시련이 앞으로 다가오게 될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영화 보기 전 알아야 할 것은 바로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 관점의 '핵분열'과 스트로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관점인 ' 핵융합' 이 두 가지의 관점에서 흑백으로 교차되어서 영화가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오펜하이머는 본인이 비범한 사람이기 때문에 비범한 사람에게 관용적이고 평범한 사람에게 오만한 태도를 보이는 모순적인 사람으로 표현됩니다.

스트로스를 처음 만났을 때, 과거 구두 판매원이라는 말을 듣고 굉장히 무시하는 태도를 보입니다.

이를 통해 평범함과 비범함 사이에 둘이 얼마나 모순적으로 얽히는지, 영화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의 대화에서 오펜하이머는 바로 그 대파멸과 파국이 지금 시작되는 것 같다는 의미심장한 말로 영화는 마침내 끝나게 됩니다.

결국 비범한 오펜하이머가 원자폭탄을 만들게 되면서 얼마나 본인이 평범했는지, 오펜하이머의 명성과 지위의 파멸, 오펜하이머 사람의 삶이 파멸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순간 오펜하이머가 깨닫게 되는 것은 자신은 권력의 도구였고,

분열과 모순을 스스로가 드러내게 될 때 사실상 거대한 분열을 일으키면서 원자폭탄처럼 터지고 있다는 것을 영화가 암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총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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